신옥주 목사 학력 , 타작마당 맞고 싶다
- 정치&사회&연예
- 2019. 9. 22. 02:32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의 타작 마당 동영상을 봤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련함이 있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한창 예민한 중딩 때 귀싸대기를 즐겨 때리던 여자 선생님이 있었다. 그녀의 전공은 국어국문학이었으며 국어를 가르쳤다.
학력은 문학 전공인데 싸대기가 찰졌다. 나이 30대 초반의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오해할 정도로 학생들을 때렸다.
말 그대로 기분파였다. 그 선생님에 대한 반감은 커졌고, 나는 같은 반 아이들을 선동했다.
" 이왕 맞는 거 반격이나 하자 "
때리는 방향에 맞춰서 고개를 돌리고 침을 튀기자고 했다.
내가 일부러 열 받게 하고 솔선수범해서 완벽하게 연기를 했다.
그녀는 의식을 치르고 바지 한쪽에 손바닥을 티 안 나게 문질렀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발연기를 했던 어느 동지에 의해서 우리의 행위는 발각되고 말았다.
싸데기가 날아오는 방향에 맞게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힘을 너무 주었다.
마치 손바닥을 기다리는듯한 그 연기가 너무 티 나서 일부 학생들이 웃는 바람에 걸렸다.
결국 그 친구는 엎드려뻗쳐를 하며 궁둥이를 맞았다. 안타까웠다.
선동당한 그 친구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분노했으며 더욱 삐딱선을 탔다.
중간고사에 국어만 0점을 받았다.
답을 요리조리 잘 찍어서 피했다.
성적이 나름 우수했던 나는 0점 때문에
교무부장에게 끌려가서 상담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다.
" XXX국어 선생님의 타작마당이 너무 심합니다 "
우리가 침을 튀기면서 투쟁을 해서인지, 비겁한 고자질 때문인지 그 이후로는 때리지 않았다.
지금도 선생님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은 없다.
그 사람은 문과의 수치이다.
이 영상을 보니 가슴속에 알 수 없는 뜨거운 기운이 솟아오른다.
가격하는 방향에 맞게 고개를 세우며 반격하고 싶다.
연속 타격이라 침이 부족할 것 같지만, 어차피 마르지 않는다.
어차피 싸움은 패기, 저 영상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
어른들은 말한다.
" 학창 시절이 좋다 "
그 시절에는 몰랐었다.
먹고 살기 고단한 요즘
저 찰진 타작이 그립다.
정신 승리하는 사진을 보니 더욱 반골기질이 상한가를 친다.
글을 쓰면서 이상하게 침이 고인다.
그때의 동지들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팀원을 모아서 피지로 가고 싶다.
사족 1 - 꼬시는 사람도 믿는 사람도 이상하다.
사족 2 - 등짝 스매싱 한대 맞고 싶다. 각성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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