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경험 서울중앙지검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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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3주 정도 된 것 같다.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왔다.

 

무심결에 받았다.

 

그놈 목소리는 느끼했다.

 

" 서울 중앙지검 XXX 수사관입니다. "

 

대충 이런 느낌

 

나는 순간 쫄았다.

 

블로그의 뻘글들이

명예훼손에 걸린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그의 말도 뻘스러웠다.

 

대화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풀어본다.

 

 

먼저, 본인의 소속을 밝혔다.

 

그리고 XXX 씨 이시죠? 물었다.

 

나는 네! 라고 쫄면서 대답했다.

 

뜬금없이 XXX님을 아냐고 물었다.

 

나는 모른다고 했다.

 

그 사람이 2018년에 내 계좌의 명의를

도용하여 중X나라에서 사기를 쳤다고 한다.

(하.... 레파토리좀 바꾸지)

 

갑자기 메모 가능한지 확인했다.

 

어색할 정도로 바닥에 깔린 목소리였다.

(녹음이 아쉽다. 영국식 한국 발음인 듯)

 

이 정도쯤에서는 나도 대충 눈치채고

대응에 영혼이 없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사건번호를 얘기했다.

 

2018 XX XXXXX입니다.

 

메모 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대포 통장 빌려줬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더니, 내 이름과

생년월일이 맞냐고 확인했다.

 

이름은 맞는데 생년월일은

맞지 않다고 구라를 쳤다.

 

대략 2초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의 말투가 그때부터 떨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럴리가 없다면서

다른 무리수를 또 던졌다.

 

그는 내게 계좌를 개설한 은행 이름을 말했다.

 

나는 그 은행을 거래한적이 없다고 했다.

 

대략 3초간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침묵은 내가 깼다.

 

" 통장 개설한적 없고, 전화하지 마세요 "

 

그러자, 그는 조만간 소환장이 간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하라 했고,

 

너검마 까지 언급을 하며

쌍욕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개인정보까지 털린 마당에

보복 장난전화라도 오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차분하게 설교를 하는데,

그는 인정하지 않고

계속 소환장을 얘기하며

먼저 전화를 끊었다.

 

정신 승리에서 나는 패배를 했다.

내가 할말만 하고 끊었어야 했다.

지금 회상해도 또 빡친다.

 

보이스 피싱 지킴이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이 많은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통화 했으나

녹음을 해서 파일을 주지 않으면

그 전화번호를 막지 못한다고 한다.

 

 

 

녹음 버튼을 눌렀는데 되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번 패배감에 젖었다.

 

오명균 수사관 검거

웃기는 보이스피싱 동영상이라고

돌고 있는 위의 영상을 보면

지금 봐도 별로 재미가 없다.

 

내가 열받은 이유는

내 개인정보가 털려서가 아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타인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을

갈취하려고 하는 그 행위 때문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위의 영상의 실제 범인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3건 정도 성공하고

한달 일하고 150만원 번다고 한다.

 

당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직도 전화가 오는 거겠지.

안타깝다.

 

보이스피싱 지킴이

일단 아는 목소리면 신고해서

포상금을 받자.

최대 2천만원 지급!

 

그게 잘 안되면

피해 예방 전파라도 하자.

 

발신전화에서 핸드폰 번호로

기관 사칭하면 보이스피싱이라

보면 된다. 010-XXXX-XXXX

 

젊은놈인데 어눌한 말투이다.

 

일단, 이 두가지만 숙지해도

걸리지 않는다.

 

어르신들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부모님이나 주위 친척 어르신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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