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책 원작 요약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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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설 후 처음으로

책에 대한 글을 쓴다.

 

더욱이 82년생 김지영 책은 화제가 되고

논란도 많고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한다.

 

" 과연 문과충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 것인가. "

 

라는 궁금증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취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책은 달라진다.

 

이 글의 이해를 돕고자

간단하게 나의 독서 편력을

언급하고 가보도록 하자.

 

태생이 문과 출신은 아니었고

초딩 4학년에 파브르 위인전을

우연히 읽고, 곤충 묘사가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쉬는 시간에도 책을 읽었다.

 

중학교 1학년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읽고 방황하였다.

 

중학교 2학년에 개미를 읽고

중2병에 걸려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에 조정래의 아리랑을 읽고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고등학교 1학년에 동일 작가 태백산맥을 읽고

빨치산을 존경하게 되었다. (국보법 위반?)

 

성인이 되어 신림동 헌책방을 기웃거렸다.

 

 

 

며칠 전에는 천년의 질문을 읽었다.

 

지금은 패닉 이적의 어머니 박혜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읽고 있다.

(잡식범)

 

책의 크기

 

책의 크기나 활자의 크기가

질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받고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문체나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

2시간 정도에 다 읽었다.

 

180P 정도 되는 것 같다.

 

성별을 떠나서 문학적 측면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

 

간단 리뷰 가자.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는

이런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 작가가 본인의 작품을 해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

 

책의 본문에 통계를 삽입한 것은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사실을 넣으려고 한 것 같은데 이야기가 끊기는 역할을 했다.

 

그 통계에 대한 부분도 이견이 있다.

 

뭐... 어떤 사람은 공감 가서 좋다고 하긴 한다.

 

차라리 각주를 달아서 하단에 넣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줄거리를 요약해보자.

 

1

 

정신병에 걸린 여성이 나온다.

 

시댁에 가서 헛소리를 한다.

 

2

 

김지영 씨의 어머니는 딸 둘을

낳았고, 어르신들의 질책을 받았다.

 

셋째도 딸이었는데 낙태를 했다.

 

다행히 막내는 아들이었다.

 

3

 

엄마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엄마로서의 역할

며느리로서의 역할 때문에

꿈을 포기하였다.

 

외삼촌의 학비 뒷바라지를 했는데

성인이 되고 사이가 틀어졌다.

 

엄마는 시어머니

김지영의 할머니의

식사는 꼭 챙겨드렸다.

 

4

 

남동생과 차별받으며 자랐다.

 

주민등록번호의 앞자리는

남자가 1, 여자가 2이다.

 

급식 먹을 때도 남자가 우선이었다.

 

5

 

학원 다닐 때 어느 남학생에게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를 빌려주었다.

 

집에 갈 때 의문의 남성이 따라와서 무서웠다.

 

알고 보니 그 학생이었다.

 

자기를 향해 웃은 것을 호감이 있는 걸로

착각하여 따라왔다고 한다.

 

여성으로서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없다고 생각했다.

 

6

 

사회생활을 하면서 테이블 세팅과

커피는 여자 담당이다.

 

7

 

사회구조적으로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출산과 육아를 하고 있다.

 

남자는 결혼 후 잃을 것이 없지만

여자는 직장과 생활을 잃는다.

 

소설 속 남편은 가장의 중압감과 책임감을 얘기한다.

 

8

 

육아를 비롯하여 생활이 고단하여

유모차를 끌고 커피숍에 갔다가

맘충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저녁 12시까지 야근하고 온

IT 종사자 남편에게 그녀는 말했다.

 

" 내가 맘충이야? "

 

회사에서 영혼까지 털렸을지도 모르는

그 남자는 부드럽게 달래주었다.

(최강 맷집?)

 

9

 

명절에 시댁을 가면 설거지는 여자 담당이다.

 

그리고 친정에 보내주려 하지 않는다.

 

10

 

퇴사 후 신박한 얘기를 들었다.

 

어느 보안요원이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그 사진을 남자들이 돌려보았다고 한다.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장은 덮으려고만 했다.

 

11

 

위와 같은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여러 부조리와 고단함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울증이 걸렸다.

 

그리고 정신과에 다녔다.

 

 

빠져 있는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대체로 이런 내용이다.

 

시작과 결말은 정신과로 끝난다.

 

 

 

이 책은 특성이 있다.

 

" 여자는 행복하다. "

 

이런 내용은 하나도 없다.

 

소설 속 주인공은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남녀 성평등을 위해 파파충은 없나?

 

하긴, 조남주 작가는 맘충이라는

비아냥을 동기로 글을 썼다고 한다.

 

분노가 세상을 향했는데

어느 날 작가는 맘충에서

건물주가 되었다.

 

부럽다.

 

영화도 곧 개봉하는데

감독도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아무튼 부럽다.

 

그래도 페미는 돈이 된다고 오해하지 말자.

 

 

남자와 여자 모두 숨을 쉬고 있다면

사는 것만으로도 피곤할 때가 있다.

 

누가 더 힘들까?

 

내색하는 사람이 있고

꾹 눌러 참는 사람이 있다.

 

아빠도 꿈이 있었고

엄마도 꿈이 있었다.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피곤한 세상이다

 

사진만 봐도 피곤한 세상이다.

 

이 부분은 혈기 왕성한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으로 하자.

 

논란이 많은 부분은 뒤로 하고,

이 하나의 질문을 끝으로

리뷰의 마무리를 장식하자.

 

이 질문 하나가 튀어 나온 것은 내가 판단하는 이 책의 유일한 문학적 가치이다.

 

" 왜 대다수의 여성이 육아와 집안일을 전담할까 "

 

강요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전담 안 하는 가정도 있다.

 

많은 이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

 

머리 아프니 알아서 풀어보자.

 

<추가>

 

얼마 전 영화를 봤다.

 

2019/10/28 - [정치&사회] - 82년생 김지영 영화 줄거리 소설 차이

 

영화를 간단하게 리뷰했으니

 

어떻게 봤는지 궁금한 사람은

 

이쪽으로 와서 놀다 가시길....

 

한줄평 : 감독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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