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결말과 줄거리, 해석은 다들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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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문과 출신인지라 영화나 책에 대해서는 기교를 제외하고 글을 쓸 생각이다. 내가 어떤 기회에 노잼글을 쓰겠는가. 더욱이 기생충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 클릭을 했다면 조금은 읽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쓰지 않을 것이다. 처음 부터 끝까지 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제작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도 줄거리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정보를 제공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나는 패스한다. 간혹 줄거리를 시간 순대로 디테일하고 핵심만 요약해서 나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영화라면 내가 시간을 낭비해서 열 받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평론가 평점 9점 이상은 본적이 없다. 그리고 박평식 평론가의 8점은 봐야 한다. 나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어떻게 낚여서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뒤로 살포시 돌아가길 권장한다. 각종 의미와 뜻, 그리고 해석에 대해 쓸 예정이고 당연히 스포일러는 다수 포진해 있다. 그러니 영화관이나 나중에 IPTV를 통해서 시청 후 다시 오길 바란다.

 

검색 경쟁이 워낙에 치열하고 약골 블로그라 순위가 뒤로 밀려서 이 글을 누가 읽을 것인가 라는 의문도 있다. 영혼과 열정을 쏟아가며 써야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생각도 정리가 되는 것이니 1석 2조라 생각하면서 파이팅 넘치게 가보자. 

 

 

 

" 아는 만큼 보인다 "

 

라는 재수없는 말이 있다. 그런 말을 하는 님은 얼마나 알고 있는고? 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차라리 이런 말보다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 생각 하는 대로 "

 

영화나 문학이나 그림이나 어떠한 예술이든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작품에 투영시킨다. 각자 결론을 내면 그게 맞는 것이다.

 

타 블로거들의 해석을 보면, 대체로 계급 사회나 빈부 격차에 대한 얘기가 많다. 각자의 생각과 논리로 설명하면 다 맞다. 그러나 노잼이고 진부하다.

 

저 발이 포스터에 왜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랑 같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근데 안알랴줄거

 

포스터에 대한 의미는 봉준호 감독의 말에 의하면 없다고 한다. 이것 또한 함정이다. 아무 의도가 없는데, 관객이나 사람들은 그것에 기호와 상징을 부여한다. 그래서 제작자나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 해석이나 힌트를 주면 안 된다. 편하게 놀게 하자. 지난번 버닝도 그렇고, 이번 기생충도 감독이 힌트를 주었다. 그래서 나도 결론이 그쪽으로 간다. 안타깝다.

 

버닝은 청춘 영화, 기생충은 공생 영화

 

왜 그렇게 결말이 났는지, 대충 풀어 보자. (급 피곤, 의지 결핍)

 

여러 상징들이 있는데, 계단이나 모스 부호나 수석이나 지하, 반지하나 그런 것들은 타 블로그들을 참고하도록 하고 나는 다른 부분들을 건드려보겠다. 참고로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1. 계획

 

송강호 (기택) : 계획은 애초에 없었고, 세울 필요도 없다. 계획은 어차피 틀어지는 것이 인생사이다.

 

최우식 (기우) : 근본적인 계획을 세우고 돈을 벌어 저 집을 사야겠다.

 

금수저이거나 로또 1등이 되지 않는한, 계획이 없이 건물주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그렇다고 모든 계획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확률은 올라간다. 계획하다 말아먹는 것은 함정이다. (대왕 카스테라)

 

대체로 충동적인 사람은 돈이 없다. 이것은 핵심에 벗어나는 사설이다.

 

번외로 유유상종, 부부는 닮는다는 과학으로 보인다. 송강호 - 장혜진 사이가 좋다.

 

 

2. 일자리

 

누구나 생각했겠지만,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사람이 많으면 경쟁이 발생한다. 진부하지만 중요한 것이라 나도 넣어봤다.  (기본 소득 논의 필요)  최우식은 4 수하는 중이라 그렇다 쳐도, 박소담 (기정)은 왜 백수인지 모르겠다. 한방을 노리는 건가. 

 

 

3. 누가 기생충인가

 

대체로 이 질문에는 송강호 가족과 가정부 이정은 남편으로 나오는 박명훈이라는 분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조여정과 이선균은 가정부가 없으면 집이 난장판이 된다. 그게 누가 되었든 있어야 한다. 가정교사도 있어야 한다. 기사도 있어야 한다. 그것이 노동인지, 재능인지, 돈인지에 대한 지불 방식만 다를 뿐이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기생하거나, 또는 공생하거나... 해고와 고용은 갑의 권한이니 계급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4. 물

 

누군가에게는 텐트를 치며 캠핑놀이를 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재앙이 되기도 한다. 검은 물이 변기에서 흘러넘칠 수도 있고, 생수통에 담겨 굴러다니기도 한다. 노상방뇨와 양동이에 담긴 물도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본질은 같다.

 

 

5. 사람은 사람을 존경해도 되는가

 

리스펙! 이라고 짤막하게 지나간 대사가 생뚱맞을 수도 있는데 기가 막힌 표현이다. 같은 충끼리의 존경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간이 고고한 척 이성적 인척 해도 먹고 싸는 것은 같다. 그래서 조여정과 이선균의 베드신 장면은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장면이다.

 

자신을 먹고살게 해주는 고용주나 돈 많은 건물주와 같이 이해관계에 얽혀 있으면 존경심이 생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적어도 존경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콩고물이 떨어져서일까.

 

존경은 봉준호 감독님께 드린다. 나이와 재산은 중요하지 않다.

 

 

 

6. 이선균은 조여정을 사랑했나

 

알 수 없지만, 둘은 섹스를 즐겼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사랑이다. 사랑의 개념을 떠나서 가족들은 잘 챙긴다. 아들 딸을 사랑한다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조여정도 사랑해야 한다.

 

 

7. 송강호는 이선균을 왜 죽였나

 

일단 송강호는 돈은 없지만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다. 본인 스스로 기생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존경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베드신을 봤다. 우리는 같은 인간이다. 그러나, 이선균은 선을 넘었다 하며 일을 합시다. 라고 했다. 리스펙! 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냄새를 맡으며 코를 막았다. 그래서 살인했고, 강아지는 꼬치에 달린 고기를 먹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선을 넘는 것과 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단, 비지니스 관계에서는 중요하다. 누가 죽든 말든 꼬치에 달린 고기는 꿀맛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내가 쓴 이 글이 노잼이고 진부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타인에게 재물을 가져오는 것도, 타인의 시간을 가져오는 것도 힘겨운 세상, 여기까지 읽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그래도 꿀잼이 되도록 노력은 조금 했으니 이 마음을 알아 주시길.... 다시 글을 읽어보니 감상평이 난해하고 어렵다. 중간부터 피곤해서 대충 썼다. 글이 불친절하지만 그냥 마무리해야겠다.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이 영화의 교훈은 나 또한 근본적인 계획을 세워 세련되게 기생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인류의 먹거리와 생존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던가. 가자 꿀단지 속으로!

 

공생은 개나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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