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무의도여행 갯벌체험 백합조개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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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바다 사나이 마도로스 정도 된다. 그렇다고 갯벌의 모든 구멍에 대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밥벌이가 아니기 때문이고, 단순히 취미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전문 해루질하는 사람들보다 다섯 수 정도 아래로 보면 된다.

 

최근에 무의대교가 개통하여 가볍게 다녀왔다. 현재는 5월이고, 미세먼지만 좋다면 이 보다 좋은 날씨는 없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지만 물때는 잘 맞춰가야 한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갯벌에 갈때는 항상 2리터 생수를 챙겨 간다. 한 3개정도 가져가면 씻을때 라든가 기타 등등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현지인이 아닌지라 무의도에서 유명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초보운전은 절대로 가지 말 것,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지만 외길이라 반대편에서 큰 차라도 오면 논두렁으로 떨어질 확률이 크다. 조개 잡기 하기 전에 에너지 방전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면 유원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입장료는 현재 무료였고, 각종 먹거리 상가들이 많이 있다. 핫도그를 비롯하여 커피나 음료도 많았다. 잔 막걸리도 있어서 음주 가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해수욕장 전경

액티비티로는 집라인이 있었는데 가격은 1.5~2만 정도 했던 것 같다. 특이하게도 갯벌체험에도 비용이 있다. 아마도 잡는 방법이나 호미나 각종 준비물을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장비를 챙겨가거나 구매한 사람은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무료이다.

 

백사장이다. 고운 모래로 되어 있다. 세면장과 연결된 곳은 포장도로를 설치하여 다 씻고 나서 모래가 묻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디테일함이 아쉽다. 씻고 나오다가 다시 오염되어 다시 씻고, 무한 루트에 걸릴 수도 있다.

 

 

천막 같은 곳도 있었다. 고스톱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무료인지는 모르겠으나, 햇살이 따가우면 유용할듯하다. 야영장도 있고 캠핑장도 있고, 화장실 시설도 나름 괜찮았다.

 

갯벌의 형태이다. 인천에서 이런 모래갯벌은 찾기 쉽지 않다. 거의 흙이나 뻘 형태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질퍽 거리지 않고 빠지지 않아서 이런 형태의 갯벌이 좋다. 오히려 맨발로 다니는 것이 물이 튀지 않아서 좋다.

 

 

 

생태계는 그렇게 다채롭지 못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갯벌을 관찰하면서 눈에 보인 개체가 5가지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골뱅이처럼 생긴 자그마한 녀석, 다슬기, 작은 게, 지렁이 정도. 그래서 그런지 조개 잡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당연히 맛조개 구멍도 찾지 못했다.

 

30분 호미질의 결과물

그 흔한 동죽 조개는 보이지 않고, 무한 호미질 중에 빛나는 백합조개를 발견했다. 그 옆에 새끼 큰 구슬 우렁이, 소위 말하는 골뱅이도 어렵게 잡았다. 작은놈이 있다는 것은 큰 놈도 있다는 것인데, 요놈은 깊은 바다로 가서 해가 지면 잡아야 한다. 어릴 적에는 바닷물로 들어가 발바닥 감각으로 잡곤 했다. 지금은 그런 열정은 제로. 그래도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은 청소년 주먹 크기 정도 된다.

 

저렇게 큰 녀석으로 한 6개 정도 잡았으면 집에 가지고 갔을 것이다. 해감하고 조개탕에 청양고추 넣어서 먹으면 나름 꿀맛이긴 한데, 수량이 너무 적어 깊숙히 묻어 두고 왔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고수님은 어깨에 메고 다니는 장비로 바닥을 훑고 다녔다. 그래서 없는건가.

 

여기는 안알랴줌

리즈 시절에는 삽질왕이 되어 이 정도 잡았었는데, 이제는 기운이 없다. 동죽조개는 버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백합 조개는 가운데에 있는 조그만 것이 제일 맛있다. 크면 질겨진다.

 

그리고 함정인 것은, 동죽조개가 더 맛은 좋다. 이번 가을 즈음에 위의 현장에 가서 조개 잡이 후기를 남 길터이니, 매번 가서 허탕 치는 용자들은 믿고 따라오시길....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영종도의 톨게이트 비용은 항상 압박이다.

 

그래도 시간 날때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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