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용평리조트 빌라콘도 28평 추천과 맛집 배달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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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 미세먼지가 헬스럽고 추우면 외출하기 힘든 진퇴양난의 4월이었다.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대한민국의 현실, 그 뜻을 알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3한4미란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창렬 하다는 뜻이다. 아무튼, 권력의 핵심들은 내수 활성화와 경기를 탓하기 전에 미세먼지 절감을 중점 과제로 놓고 실행을 해야 할 것이다. 서민들이 밖으로 나가야 소비도 증진되지 않을까 한다.

 

역시나 일기 예보가 좋지 않던 어느 날 대관령이나 동해안이 공기가 좋다고 하여 무작정 금요일 저녁 7시쯤 달렸다. 다행히 비수기라 공실이 있었다. 놀러 가는 것은 도착하기 전이 가장 좋다. 휴게소도 잠시 들려서 띵가 놀고, 차도 막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늦저녁의 조용한 주행은 이유 없이 좋을 때가 있다.

 

빈방이 있고 공기가 좋다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 2박 3일이었는데 대략 17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1박 2일은 다음 날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1시라 가정하면 부산하게 움직여야 돼서 되도록 안 하는 편이다. 놀러 와서 여유 있게 늦잠도 자고 싶은 간절한 마음...

 

도착하고 보니, 해발 700m 정도에 위치하여 4월에 보기 힘든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눈이 있었고, 녹지도 않았다. 기온을 살펴보니 영하 1도였다. 봄에 가더라도 두툼한 외투는 필히 챙겨야 한다. 바람도 강하고 추웠다.

 

소나무 숲 야경

설렁설렁 도착하니 어느덧 자정, 비수기라 편의점도 문을 닫았다. 영업시간은 저녁 11시였던 걸로 기억한다. 심심해서 야경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색적 이게도 눈이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숙소 근처나 어디서나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다. 산책로의 대부분은 거의 숲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주위가 전부 산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 이것이 나의 추천 이유이다.

 

28평 빌라콘도 거실

조촐하게 있을건 다 있고, 거실과 작은방 하나가 있다. 방하나에서는 끼여서 5명 정도는 잘 수 있는 크기이고, 귀차니즘으로 인해 사진은 안 찍었다. 방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전자렌지가 있었던 것 같고 취사가 가능하며 냄비를 비롯하여 각종 식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호텔이나 펜션보다는 리조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침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온돌을 좋아해서 그런가, 아무튼 제일 큰 장점은 개별난방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추운 겨울 시즌에는 중앙난방보다 개별난방이 좋다. 마루 바닥이 뜨끈하긴 한데 너무 심하게 과열시키면 건조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조금은 오래된 건물이라 룸컨디션을 비롯하여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신축된 드래곤 밸리 호텔이나, 블리스 힐스테이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아쉬운 점은 수익의 일부분은 노후된 시설의 리모델링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나는 잠만 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화장실은 1개이며, 욕조가 있다. 여러 부분 낡긴 했지만, 관리는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가성비로 따지면 불만을 갖는 것 자체가 난센스인 격이다.

 

각종 부대시설도 이용했는데, 대표적으로 발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숙박을 포함한 패키지라 가격이 저렴했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리조트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지도를 잘 보고 다녀야 한다. 관광케이블카는 드래곤 플라자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안전요원이 있어서 큰 위험은 없다. 곤돌라인지 뭔지는 처음 타 봤는데 생각보다 아찔해서 신선한 체험을 했다. 놀이기구를 상상하면 아니 된다.

 

다시 사진만 봐도 아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때의 시기는 4월이었다. 발왕산 정상에 가서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전망대도 둘러보고 왔다. 눈이 쌓여있어서 눈이 부시니 시력 보호를 위한 장비까지 필요할 지경이다. 발왕산 약수도 먹어봤는데, 특이사항은 없다.

 

양떼 목장에 들렸다가 가게 된 남경식당이라는 곳이다. 대관령 맛집으로 검색하여 들어갔는데, 꿩 만두가 유명하다고 했다. 만두소에 꿩고기를 넣었다는데, 맛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함, 그리고 막국수 한 사발 했다. 그래도 떡국 하나만큼은 기가 막혔다. 일단 값이 저렴하고, 계란 국물에 걸쭉하니 훈훈한 기운이 절로 났다.

 

 

 

어딘가 여행을 갈 때는 자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음식이 문제이다. 국내로 가든 해외로 가든 그것은 마찬가지, 그래서 항상 컵라면은 필수로 챙겨간다. 매 끼니를 사 먹는 것도 곤욕이다. 배달이나 맛집 검색으로 찾아다니는 것도 피곤하다. 그리고 그렇게 맛집 인지도 모르겠다. 본인이 방문한 집에 대한 후기는 90% 이상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일반 백반이나 김밥집이 나을 때가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발 가는 대로 가든가 숙소에서 대충 때우고 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뭔가 속이 불편하고 지겹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용평 리조트에서 맛집이나 배달음식을 고민하는 분에게 팁을 하나 주려고 한다.

 

외출하기 피곤한 사람은 치킨이 되었든 배달을 시키면 된다. 유명 통닭이 제일 유명한가? 외식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관령 면사무소 네비 찍고 아무 데나 주차해서 땡기는 대로 가자. 김밥집을 비롯하여 브랜드 빵집, 백반집과 해장국, 삼겹살이나 고깃집도 많이 있다. 시내 구경도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가는 게 리뷰에 속지 않고 남 탓도 안 하게 된다. 혹시나 불안하면 음식점 정해놓고 실사 사진만 검색해서 보는 것도 괜찮다.

 

나는 대관령 반점이라는 곳에서 중화요리를 먹었다. 일단 짬뽕을 선주문하고 가게 벽면의 리뷰를 살펴보았는데 " 짬뽕 맛있는데 맵다 "라는 글귀를 뒤늦게 봤다. 그리고 고통받았다. 사전 검색을 하지 않으면 이런 부작용도 있으나 결정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면 되고, 마음 가는 대로 가서 성공하든 망하든 그것 또한 나름 즐겁다. 오히려 아침 점심 저녁은 이렇게 먹고 저렇게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곧 숙제가 되고 의무가 되는 것이니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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