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항 선상어시장 우럭 광어 회 가격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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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가대표급 역마살이 있는지라,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야외로 나가지 않으면 몸살이 나는 특이 체질이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궁평항에 돗자리 깔고 신선놀음을 했고, 일요일에 또 바다로 갔다. 서울이나 경기도 인근의 바다는 자주 가 봐서 서산에 있는 삼길포항으로 가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삼길포항 선상어시장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굳이 회를 먹으러 가기 보다는 바람이나 쐬러 겸사 겸사 갔다. 일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차는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대략 3번째 방문인데, 관광지가 더욱 번화했고 깔끔했다. 궁평항에 비해서 복잡하거나 조잡하지 않고, 주차 공간도 널널하고 당연히 요금은 무료이다.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비하였으며 각종 캠핑카에 취사하면서 고기 굽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근처에서 회를 포장해서 편하게 바닥에 앉어 낮술 한잔에 세상 좋은 사람들 천지, 개 부러웠다.

 

 

 

나중에 올 것을 방비하여 낚시 포인트도 살피며 등대도 한바퀴 돌았다. 유람선 운항도 있었는데 가격은 어른 1만원, 소인 5천원, 40분 코스였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등대쪽 보다는 방파제 쪽에서 사람들이 고기를 더 많이 낚았으며, 놀래미와 쭈꾸미도 많이 잡은 사람들이 보였다. 가볍게 온 것이라 낚시 장비를 챙겨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삼길포 선상어시장 전경

1시간 정도 설렁 설렁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삼길포항 선상어시장을 발견! 선착장 형식으로 만들어 놓고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신기한 풍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직접 저 배들이 조업을 하고 판매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업적으로다가 연출을 해놓고 횟감을 공수 받는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신선한 광경인 것은 사실이다.

 

삼길포항 선상횟집

밑으로 내려가서 보니 바닥도 출렁거려서 멀미가 나는 실정이다. 배 위에서 회를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그리고 실제로 주문이 들어오면, 배 속에서 고기를 꺼내어 직접 작업을 해 준다. 배를 직접 타 보는 체험도 가능, 그 와중에 대한민국 깃발이 눈에 들어온다.

 

이해 관계 없음

가격이 제일 잘 나와 있는 간판을 찍은거니 이해 바랍니다.

 

Kg당 가격이 우럭 15,000원, 광어 23,000원, 놀래미 15,000원, 도다리 20,000원 간재미 10,000원. 다른 수산시장 보다는 저렴한지 모르겠지만, 순수 회 가격이니 참고하시면 된다. 각종 문의는 진흥호에 하면 되고, 사장님이 친절한지 상품은 좋은지는 모르겠음. 말 한마디 섞지 않아서리...

 

삼길포 수산물직매장

수산시장도 있어서 둘러 보았다. 이 건물 바로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으니 급한 사람은 이용하면 된다. 나름 깔끔한 건물에 그렇게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있을건 다 있었다. 각종 활어와 젓갈류 건어물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소 기운 없어 보이는 활어들이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다. 어차피 인간은 잘 먹고 잘 살고 잘 싸면 그만인 것을... 쓸데 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

 

이질적으로 생긴 갑오징어도 있었다. 마리당 2만원이었나 3만원이었나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평화롭게 수영중이다.

 

그 외에 신선한 멍게나 해삼 낙지도 주꾸미도 판매하고 있었다. 봄의 명물 실치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한번 먹어보고 그 이상은 먹지 않는다. 흐물거리고 먹는 맛도 모르고 초장 맛으로 먹는 것이라, 딱히 땡기지는 않았다.

 

사장님 허락 받고 사진 찍음

선상 횟집과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산물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간판 형식으로 해서 가격이 전부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객 행위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만 해도 된다.

 

간재미 회 한접시 1만원에 사서, 근처 벤치에 앉아 맛을 보았다. 처음 먹어봤는데 홍어랑 비슷하다. 그래서 간재미 회 무침이 그렇게 유명한 모양이다. 뼈가 있어서 피곤하여 다음에는 아나고를 먹어볼 생각, 운전 때문에 술 한잔이 아쉬웠다.

 

 

 

삼길포 둘레길도 있다는데, 거기는 못가보고 광장쪽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느 바다 관광지에나 오징어와 새우 튀김을 판매했다. 물론 오뎅이나 각종 먹거리도 풍성했다. 오징어 튀김도 먹었는데, 일반 분식점에서 파는 것과는 클라스 차이가 있었다. 바삭하고 무엇보다 신선하여 느끼해도 계속 먹게되는 중독적인 맛이었다.

 

귀가 하는 길은 오후라 헬스러운 교통 체증, 거의 2배의 시간이 걸렸다. 다음에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 3시 전에 오는걸로 잡던가 아니면 평일에 가는걸로 계획을 잡아야 할듯하다.

 

굳이 펜션이나 숙소 같은 것 잡지 않아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 서해안 고속도로의 막힘만 피해서 간다면 가끔씩의 외출은 부담이 없다. 주말 생존 신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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