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족펜션 보다 온돌방 연인산 리조트 계곡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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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두 달에 한번 정도는 외박을 하고 있다. 어차피 남는 것은 돈과 사진, 기억만 남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즐겁고 신나고 소소하게 행복한 경우는 있다. 그러나 그때 잠시일 뿐,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히곤 한다. 그러나, 개고생 한 기억과 어딘가로 여행을 가거나 일탈을 할 경우에는 은은하게 오래도록 남아 있다. 그래서인가, 시간과 여건이 되면 어딘가로 가는 편이다. 혼자 가도 좋고 여럿이 가도 좋다. 오늘은 가성비 대비해서 훌륭한 일탈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경기도 인근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전원의 느낌이 나서 더욱 좋다.

 

가평이나 청평을 자주 갔지만, 왠만한 가족펜션으로 이름난 곳보다는 여기가 더 좋다. 연인산리조트 라는 상호명이 바로 이곳이다. 오늘은 그 추천 이유를 설명하겠다. 가평역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불편함은 있지만 일단 비수기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돌방이 있다.

 

인터파크 투어 가격표

현재 기준의 가격표를 보자. 양실은 침대가 있는 것이며, 한실이 온돌로 되어 있는 방이다. 커플, 스탠다드, 스탠다드 스위트 정도는 원룸 형태로 되어 있으며 패밀리 스위트, 스위트는 거실 +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개별난방이 아니라 중앙난방으로 기억된다. 한 겨울에 가는 사람은 참고하고, 그렇다고 춥지는 않다.

 

 

 

바베큐는 2만 원에 숯과 그릴 장갑과 가위 집게 등등 다 챙겨준다. 시간에 맞춰서 카운터에 미리 얘기하면 관리자 분 께서 숙소 앞으로 가져오신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별 바베큐가 가능하고 호에 따라서는 테라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숙소 입구

내비게이션을 찍고 오다 보면 매점이 보이고 그 위가 관리소이다. 각 숙소들은 층수에 따라 호가 나뉘어 있으며 역시나 좋은 점은 각 숙소마다 주차 공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소에서 키를 받고 체크인하고 바비큐 시간을 얘기하면 된다. 매점은 조촐하게 있을 것만 있고, 고기라든가 기본 먹거리들은 사서 들어가는 게 좋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마른안주 기본 조미료 같은 것만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스탠다드 한실의 모습, 원룸형이다. 기본적으로 베란다는 다 있고 저곳을 통해 계곡으로 갈 수 있다. 청소 상태와 청결은 양호하며, 추운 겨울이어서 히터도 있었는데 틀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식탁과 냉장고 인덕션이 구비되어 있으며 웬만한 식기류는 다 있다. 냉장고 사이즈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니 사진을 참고하시면 된다. 에어컨도 있는데 작동은 안 해 봤음. 밥통과 전기 포트도 있으니 참고 바람.

 

화장실의 모습, 치약은 없고 샴푸는 있다. 탕이 있어서 물 받아놓고 물놀이 해도 좋다. 자체적으로는 스파 시설도 개발 중이고 그에 따라 수영장도 구비하려고 하는데 아직 까지는 오픈하지 않았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연인산 온천 리조트 라고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유황 온천수라고 하니 매끈하여 바닥 주의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맞춤법은 변경 바람...

 

리조트 뒷편으로 나가면 계곡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수심은 높지 않아 여름 성수기가 되면 사람들이 넘쳐 난다. 냇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봤었다. 거의 매년 가는 곳이라, 여름이든 겨울이든 이 곳의 모습은 잘 알고 있다.

 

바베큐 세트를 주문하면 이런 식으로 세팅되어서 온다. 사람 수에 따라 숯의 양이 다르니 참고하면 되고 개인적인 추천은 마트에서 별도의 숯을 사서 가는 것이 날 추울 때는 캠프 파이어 하는 것처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어느 정도 불이 오르면 당연히 고기를 올려 놓자. 애초에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이 없었으나, 주위에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 잽싸게 시내 정육점에 가서 목살과 삼겹살을 급하게 사 왔다. 패스했다면 후회는 하지 않았겠지만, 고기를 먹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은 들었다.

 

 

 

불맛이 기가 막혔기 때문이다.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하지만, 역시나 고기는 직화가 제맛이긴 하다.

 

 

고기 익는 소리

영상을 보면 삼겹살을 구워서 기름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괜찮다, 매번 먹는 것도 아니라 발암 물질 정도는 하루 정도 감수해도 된다 생각 했다. 좀 태우고 불맛을 입히니 음식점 가서 먹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맛있긴 했다. 물론, 기분 탓도 있긴 하지만 먹는 즐거움은 확실하다. 이 영상을 보니 또 가고 싶다.

 

체크 아웃 시간은 오전 11시였기 때문에 분주하게 나가긴 했다. 부득이하게 레이트 체크 아웃을 했는데, 늦잠을 잤다고 사장님께 얘기하니 흔쾌히 별도 지불 없이 12시까지 퇴실할 수 있었다. 연례 행사 처럼 거의 매년 가고 있는 곳이다. 수도권 인근에 있는 사람이나 근방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볼만 하다. 더 좋은 호텔이나 펜션은 있겠지만은 아직까지 가격 대비해서 이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더 괜찮은 곳 있으면 추천 바람!

 

 

엥... 지금 지도를 보니 블레슘 스파앤 리조트가 2021년 5월 예정이네... 헐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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