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여행과 음식, 물갈이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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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인도 뭄바이에 다녀와서 글을 쓰지 못했다.

 

소싯적에 해외 나갔을 때는 배낭 하나 메고 길바닥에 굴러다녔다.

 

당연히 길거리 음식이나 현지 시장만 이용했다.

 

나이를 먹으니 간이 콩알만 해졌다.

 

이제는 그냥 두렵다.

 

노점상은 패스, 물도 무조건 생수만....

 

망할 샤워도 마지막 헹구기는 생수로 했었다.

 

패기는 밥 말아먹었다.

 

다행히 악명 높은 물갈이는 안 했지만 가슴 한켠에는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 이렇게 변한 것인가.

 

세월인가 나 자신인가.

 

현지 식당 맛집

 

비즈니스인지 여행인지 알 수 없고

그저 아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한국에도 인도 음식점이 있어서

대략 비슷하고 거부감이 없다.

 

 

 

호텔에 딸려있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이 음식점을 추천한다.

 

현지인 맛집이고 외국인은 우리 밖에 없었다.

 

메뉴판

 

이 글을 읽는 분은 인도어에 정통하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한다.

 

신기하게도 중국 음식이 있었다.

 

아마, 근처에 기업체들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환율이 지금 1루피에 16원 정도 하니까

 

음식 하나 가격은 대략 1500~3000원 사이 하는 것 같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선생님 한 달 월급이 대략 40~5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음식 사진

 

매콤한 볶음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먹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매운 것에 익숙하니 그런 듯하다.

 

현지식 갈릭 난

 

역시 인도는 갈릭 난을 빼면 안 된다.

 

식으면 그 맛이 떨어지지만

 

나왔을 때 바로 먹으면

 

피자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카레

 

저 위의 난을 카레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의 인도 음식점에서는

 

저 카레와 소스는 접하지 못했다.

 

 

 

인도는 배낭여행의 끝판왕이라고 한다.

 

아마도, 신박한 모습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젊을 적에는 돈이 없어서 못 갔다.

 

그때 갔더라면 더욱 즐거웠을 것이다.

 

어느 인생 선배는 빚을 내서라도

여행 가라 했는데 이제야 공감이 된다.

 

흔한 모습

 

일단 소가 많고, 사람과 공존하는 게 신선하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있고 가게 안에도 들어가고

 

도로에도 점거하여 차가 다니지 못하게 한다.

 

차선 점유

 

동남아는 오토바이 때문에

운전할 때 정신이 없다면,

인도는 플러스 알파로 소가 도로에 있다.

 

초보 운전자들은 운전 금지 정도 된다.

 

경적소리를 무시하는 소도 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소들의 표정인데,

굉장히 평화롭거나 거만하다.

 

도로 점유

 

반대편 차선에서는 트럭이 오고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에는

대략 이런 느낌으로 교통 체증에 시달린다.

 

내가 간 곳보다 더 시골이거나

특수한 지역은 원숭이 때문에 난리라고 한다.

 

심지어 원숭이들이 물건을 훔쳐간다고 함....

 

운전석은 오른쪽이다

 

낙타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모든 것이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호텔

 

내가 숙박했던 호텔은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루에 대략 10만 원 정도 하는 곳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비싸지는 않지만,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가 1박에 5천 원이니

그렇게 싼 것도 아니었다.

중급 정도 될런가....

 

주로 일본인 대상으로 일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룸 컨디션

 

이름도 사쿠라 호텔이다.

대체적으로 깔끔했고

 

소파 하나에 침대 하나

개별 화장실 정도이다.

 

X세대 런닝머신

 

이 호텔은 크게 두 가지의 장점이 있다.

 

첫째는 자체 헬스장을 운영 중이다.

 

몸이 너무 찌뿌둥하여 로비의 직원에게 런닝 머신 틀어달라고 했다.

 

10분 정도 전기 연결하고 투닥투닥 하더니 작동시켜 주었다.

 

아침 7시에 1시간 정도 뜀박질을 했다.

 

레알 상쾌했다.

 

함정은 대략 30도 정도 되는 날씨였고,

 

레스토랑 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고,

 

다들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봤고,

 

앞에 에어컨 환풍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다.

 

 

헬스 기구도 있었는데

 

이건 차마 할 수 없었다.

 

이것이 인도 클라스구나 바로 느꼈다.

 

5성급이나 궁전 같은 곳은 방문하지 못했다.

 

(소싯적이나 지금이나 돈이 없다)

 

생수 무제한

이 호텔의 또 하나의 장점은

생수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는 것이다.

 

kinley라는 브랜드이다.

나름 유명한 업체라고 한다.

 

이 생수를 주로 먹어서

일단은 탈이 나지 않은 것 같다.

 

먹는 것도 조심하긴 했다.

 

예방과 대처 팁이 있다면, 뚜껑이 없는 물은 먹지 말 것!

 

당연히 양치도 생수로 하고~

 

 

 

아무리 비싸고 고급진 음식점이라도

채소를 어떤 걸로 씻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것 하나하나 따지면

답도 없으니 그저 하늘의 운에 맡겨야 한다.

 

버터 밀크 도전

 

귀국하는 날 아쉬워서 도전했다.

 

이름하여 버터밀크라는 것인데,

먹어보길 잘한 것 같다.

 

일단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신맛이 강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대충 요거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행히 물갈이 증세나 증상은 없었다.

물갈이는 고열과 근육통이 동반하며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 신이 강림한다.

대략 일주일은 고생하며, 화장실과 베프가 된다나...

 

걸리면 특별한 약도 없다.

 

그냥 먹고 싸야 한다. (필수 준비물 포카리 스웨트 분말 챙겨가길....)

 

아무튼,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나는 이번 생애는 틀린 것 같다. (약골이 되었다)

 

예비 인도 여행자들은 나 대신 뒹굴 뒹굴 모든 것을 누리고 오길....

 

단, 몸조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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