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연예 개되지 2020. 2. 9. 13:57
궂은비 내리는 어느 날 산골마을의 골목길에서 달달한 다방커피를 마셨다. 낭만은 있었지만 돈이 없었다. 마담에게 쇼부를 쳐서 외상을 때렸다. 경찰이 오지 않을까 조금 쫄았다. 다행히 폴리스는 오지 않았다. 나는 자유인이 되어 밖을 나왔다. 황금 빛 가을 바람은 훈훈했다. 논두렁길을 정처 없이 걸었다. 달콤한 인생이었다. 그때였다. 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 그놈 얼굴이 보였다. " 내 그대의 빛이 되리라 " " 믿어라, 그리하면 로망티스트가 될지어다 " 순간 신앙심이 상한가를 쳤다. 논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눈을 감았는데,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이 보였다. 한선교였다. 논두렁 사건 이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의 근황과 이력과 경력을 살펴보며 탁자를 탁 쳤다. 한선교는 기본적으로 정이 많다. 한선교 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