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연예 개되지 2020. 3. 8. 19:05
친구 따라 강남에 간 적이 있다. 심신의 수련을 위해 수련회를 간다 하여 일단 따라갔다. 구닥다리 봉고차를 타고 갔다.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회색 건물에 도착했다. 나는 그곳에서 주여 삼창을 외쳤다. 동무들은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웠다. 나도 따라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야할것 같았다. 찬양의 가사는 모르겠지만, 립싱크라도 해야할것 같았다. 그렇게 나에게 성령의 불이 임했다. 뭔가 있어 보였지만, 다음 날 목이 쉬었다. 만사가 풀리지 않는 것을 신의 탓으로 돌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나 수련회 비용과 헌금으로 빈털터리가 되어 무신론자로 지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심신이 고단하다. 그러나 주머니에 돈은 조금 있다. 그렇다면, 나는 수련회를 가야 한다. 나는 국대급 팔랑귀를 가졌다. 평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