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나이 학력 숲튽훈 리즈 뜻 부인 결혼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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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골방 연습실에서 노래만 부르던 어느 날이었다. 재야에서 도를 닦던 중이어서 계절이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Winter Is Coming 반지하 창을 보니 눈도 내렸다. 왕좌의 게임 같은 비장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쎈빠이엿따.

" 쐬주나 빨러 가자 "

 

출처 - 유튜브 정했다일기석


그녀는 눈이 나려서 한잔 빨고 싶다 했다. 로망스 충만한 고속도로 옆, 먼지와 황사와 눈이 자욱한 곳에서 대낮부터 감자튀김에 소주 한잔 했다. 그 언니는 말했다.

" 요즘 숲장훈이 대세라며? 유튜브에서 숲튽훈 검색만 해도 그날 하루는 햄볶는 다더라 "

뭔 소리인지 싶어 물었다. 숲튽훈이 당최 뭔가효.

" 우리가 알던 김장훈에서 첫 글자 김을 金으로 하면 숲 모양이 되고, 가운데 장 (長) 이 튼이 되어 다들 그렇게 부른데... "

어원과 유래는 안티팬들이 정치병과 급발진을 조롱하면서 만든 별명이라고 했다. 그의 내면에는 숲튽훈과 김장훈이 있어서 내면에서 서로 싸우다가 승리한 자아가 튀어 나온다나... 진지한 락발라드 가수 김장훈이었다가 숲튽훈이 되면 초강력 헤비 라커 안드로메다가 된다나.... 감미로운 락발라드 가수지만 넘치는 끼와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의 내면을 표현한다 했다.


숲 자아가 튀어나올때는 가창력 제로라고 약올리다가 정들어서 팬이 된다고 한다. 조롱으로 시작했다가 결말은 숲나박이를 외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었다.

설명을 듣다가 나는 물었다.

" 아니 그 인간 이미 30년 전부터 그랬는데 왜 이제 화제가 된 거예요? "

 


응... 예술은 세월이 가면 빛을 보게 되는 법이지... 선배의 말에 나는 고개를 까딱거렸다. 문득 대선배가 떠올랐다.

 

그는 모태 진지충 이었다.


경원대 영어엉문학과 30년 선배였던 그는 항상 교실에 없었다. 어느 날 영국 본토 발음을 가르치던 백발 (White horse) 미국 사람 교수가 내 눈을 삼 세 번 바라보며 이렇게 얘기했다.

" 훼얼 이즈 울창훈 "

영문학적으로 해석하면 김장훈 숲 색히 어디 갔냐는 말이었다. 호랭이가 올창이 되던 시절의 그 이야기이다. 근엄한 교수의 급발진을 감지하자마자 나는 교실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캠퍼스를 뛰어다녔다. 진달래가 울창하던 어느 동산 절벽 앞에 그는 통기타를 치고 있었다.

" 여윽시 영문과 쎈빠이!!!! "

반갑게 달려갔다. 아빠 같은 등짝이었다.

그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 이략챠!!! 일억캐!!! 우럭 차!!!! 이럭개!!! 이륙해!!! 젖스투 두잇!!! "

잉글리시 같아서 해독은 안되었지만 듣기는 좋았다. 동쪽에서 봄 황사가 불어왔다. 찰랑이는 엘라스틴을 보며 첫눈에 반하여 나는 물었다.

" 오빠야, 뜻은 모르겠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 하고 있었어? "

그는 노래를 잠시 멈추고 시크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 생각이 없어!!! 이제는 익숙한 급발진이었다.

 

대략 5초 정도 정적이 흘렀다. 다시 그는 진지하게 얘기했다.

 

절벽을 보니 하늘을 날고 싶어... 컴백홈 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제 그만 이륙해야겠어... 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틀에 박힌 교육과 방송에 대한 철학을 얘기했다. 너무 진지해서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정형화된 그 틀이 싫었던 것 같다.

나는 그의 설교를 무시하고 이제 그만 교실로 돌아가자고 애원했다. 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 뿐이었다. 새는 좌우로 날고 있음을 나이를 처먹고 알게 되었다. 정치나 인간 세상이나 좌파나 우파나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 이것이 나의 첫사랑 러브스토리였다. 그래도 결혼해서 부인과 행복했으면 좋겠다.

 

왼발 오른발 Nothing impossible


거짓이 없던 나는 천조국 현지인 교수에게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세종대왕 도덕책처럼 똑같이 말해서인지 그는 알아듣지 못했고 황당해하는 표정이었다. 뜬금없지만 그는 수업 막바지에 이렇게 외쳤던 걸로 기억한다.

" I Love Korea & Dokdo!!! "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같던 수업시간이었다. 선배에게 후문을 들어보니 금수강산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았고 장훈 선배와 교수님은 기부왕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가슴이 훈장해진다.

 


나는 선배가 좋아서 그가 속해 있던 동아리까지 빨려 들어갔다. 내 기억으로는 미술 대학 건물의 지하로 기억한다. 이름은 천하대장군이었다. 놀랍게도 후배로서 피노키오의 보컬 허규도 있었다. 리즈시절에는 레전드 가수들이 다 여기에 있었다.

 

돈 걱정 없었다


천하대장군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뒤풀이를 하러 경원 플라자로 갔다. 지하의 지구 탈출이라는 술집 출입구로 들어서면서 어느 그룹의 큰 형님처럼 큰 소리로 외쳤다.

" 오늘은 내가 쏜다! " 파워가 넘쳤다. 그 힘을 받아서 우리는 큰 소리로 환호했다. 역시 선배님!!!

 

그리고 가오 잡으며 웨이터에게 말했다.

 


" 감자튀김 하고, 소주 댓 병 주세요. 케챱은 넋넋하게~~ "

공연을 했던 10여 명이 둘러 앉어, 감자튀김에 소주를 마셨다. 그 시절 감자는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우리의 룰이었다. 냄새 맡기는 가능했지만 입에 가져가는 뉘앙스라도 보이는 순간 그는 화를 냈다. 음악적으로는 노다지라고 해도 술자리에서 만큼은 매우 엄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돈은 없었어도 동지와 후배들에게 술과 밥은 사야 된다는 그의 인생철학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젊은 시절 동지들은 케첩에 소주 마시며 해장을 했었다. 나는 지금도 어느 소설 속의 동백꽃처럼 봄감자가 제일 싫다.

 

연예계 대표 주당 김장훈 주량


거나하게 취했고 헝그리 정신으로 뭉쳐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숲 장훈 선배가 노래를 불렀다. 중간중간에 이해할 수 없는 애국 사이드 커터 또는 독도 킥을 나에게 했다. Honey 같은 발길질이었다.

" 야이 숲색히야 교수한테 니가 꼬질렀냐 "

나는 한 마디로 과거 시절에 학교폭력을 당했다. 그런데 당시 나는 학폭을 당하면서 웃고 있었다. 폭행을 행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출처 - EBS 교육방송, 김장훈 추억만들기 공연


당시 나의 표정은 위의 사진이었을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는 경원프라자 앞 학우들이 넘치던 그 거리에서 술만 마시면 노래를 불렀다.

서서 부르기도 하며, 앉아서 부르기도 했고, 심지어 누워서 부르기도 했다. 만취했는지 상태가 이상해 보여 119에 전화를 했었다. 그러나 오지 않았다. 나는 내 후배에게 눈짓으로 말을 했다. 그들은 천하대장군에서 들것을 가지고 왔다. 한두 번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를 동방 (동아리 방)으로 실어서 모셔 갔고, 그가 깨어났을 때는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새싹 후배들은 진상 선배라고 도망갔고 주위는 숲새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골방에서 5분 만에 작곡을 하게 되었다. 바로 이 노래이다.

약 빨고 작곡했던 그 노래를 술이 깨어 나에게 들려주었다. 나는 심오하다고 했을 뿐 미래에 이렇게 될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 교육방송 - EBS

 

노빠꾸 삶을 살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선배를 몰랐던 대중들은 손가락질했다. 정치면을 봐서 정치병에 걸렸다. 혹은 정권의 수혜를 입기 위해서 쇼를 하고 발차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새싹숲 싹새들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 선배는 그럴 사람이 절대 아니다. 강력 부인한다.

 


30년 지기로서 내가 아는 이 사람은 그렇게 영악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아주 단순하게 음악과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세월호 사건에 원초적으로 안타깝고 슬펐는데,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어서 굶었을 뿐이었다. 단식이었다. 그래야 언론에서 기사 한 줄 써주고 사람들의 관심이라도 받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쿨하고 솔직한 사람이었을 뿐이었다.

 

그냥 마음이 아팠을 뿐이었다. 선배는 원래 생각이 없기도 하지만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

 

CNN 한류 열풍 주역 (독도 횡단 수영도 그냥 하고 싶었다)
그는 항상 같은 모습 그 자리였다


지금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고집대로 철학대로 존심 대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비판하는 어떤 새싹은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다. 사람 변하지 않는다. "

맞는 말이다.

 

쎈옵빠이 급발진 독도 훈장


언제나 그렇듯이 독도 수영도 급발진이었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놀려대고 조롱한다. 백번 양보해서 이게 비판받을 일이라면 적어도 그는 태생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고 말해 주고 싶다.

쐬주를 샀던 언니를 만난 이후 나는 1일 1 숲을 하고 있다. 선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음악을 추천하고 싶다. 프로필 따위 큰 의미 없다. UFC만큼 비장하다.

 

유튜버 정했다일기석 - 3 : 37 서커스 시작


숲 포레스트 (Forest) 말론 (Post Malone) 콜라보이다. White iverson horse라는 곡, 화이트 아이버슨 홀스, 해석하면 白 아이버슨 馬 라는 뜻이 된다. 요약하면 하얀 말...

 

안티팬들 사이에서도 약 올리려고 입성했다가 눈물 흘리며 정착하는 곡이라는 명성이 있다.

역시나 진지한 표정과 음색으로 그는 노래한다. 가사와 번역 해석을 영 문과 출신으로 주제넘게 해 보자면 이렇다. 배우자와의 대화가 애절하다.

 


숲 : " 너에게 하지 못한 (하얀) 말들이 너무 많아 "

말 : " 네게 작업을 건다. 나는 간지가 난다. 난 돈이 많아! "

숲 : " 소리 없이 소리치고 있어~ 끝까지 널 지키지 못했어~ 행복했니~ "

말 : " 나는 시방 백인 여자와 같이 있다. 말이 화나 있고 코카콜라를 마시지 비치 in Park king "

간절한 음율속에 애증의 남녀 관계를 노래한 것으로 평가한다. 남녀의 사랑은 때로는 증오가 되기도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나는 하얀 눈을 맞으며 문득 생각했다. 사실 그는 레알 진지했으며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항상 그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하고 싸이와 사이는 변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변함이 없었다. 쓸데없이 눈감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한미전 스포츠라고... 에어장훈...

이제 우리 학연 지연 흡연 친구들이 그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숲새들 모두 숲세권으로 모이자. 포근한 기운이 샘솟는 지난겨울 하얀 날이다.

 

싸쎈 싸쎈 싸쎄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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